[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가 부진한 시기 금융주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금융지주 배당정책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밸류업 정책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증시는 대내외적 혼란이 맞물려 부진한데 금융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KB금융 등 금융주가 국내 증시 혼란 시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
박 연구원은 KB금융과 메리츠금융, 우리금융, 삼성화재 등을 추천했다.
KB금융은 은행 대장주라는 점에서 메리츠금융은 밸류업을 강화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우리금융지주는 보험사 인수를 앞두고 있다는 점, 삼성화재는 건강보험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조정될 때마다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한국거래소는 16일 KB금융, 하나금융,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5개 종목을 밸류업지수 추가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20일 지수에 편입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밸류업 2차 펀드 3천억 원 규모 약정도 체결한다. 이 가운데 1500억 원은 유관기관 약정으로 집행하고 나머지 민간자금 매칭분 1500억 원도 가급적 올해 안에 집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펀드 조성이 예정된 일정대로 소화되고 있고 예고 공시 일정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시 뒤 주춤했던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지수 대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 추진 동력에 관한 의문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지만 금융지주의 밸류업 공시 번복은 쉽지 않은 사항”이라면서도 “우려가 커지는 시기 밸류업 공시의 성실한 이행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