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는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미디어 대기업 카도카와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며, 향후 사업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 홈페이지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IT기업 소니와 일본 미디어 대기업 카도카와의 지분 인수 협상이 타결됐다.
소니는 19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2025년 1월7일 카도카와가 소니에 제3자 할당을 수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1205만4100개의 신주를 약 500억 엔(461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니는 2021년 2월에 인수한 주식을 포함해 카도카와의 지분 10%를 보유함으로써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카도카와 지식재산권(IP)의 실사 영화·TV 드라마 각색, 애니메이션 작품 공동 제작·유통, 게임 개발·배급 확대, 버추얼 프로덕션을 위한 인적 자원 개발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게임 매체 '게임랜트'는 소니가 카도카와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면 특히 게임과 애니메이션 측면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도카와는 일본의 유명 게임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의 모회사이며, 역할수행게임(RPG) '옥토패스 트래블러'와 추리 게임 '단간론파'의 개발사를 소유하고 있다.
또 2020년 서구권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는 크런치롤을 인수했으며,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매체인 애니메 뉴스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다. 카도카와는 '최애의아이'를 제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동화공방 등을 소유하고 있다.
나츠노 타케시 카도카와 최고경영자(CEO)는 "소니와 자본·사업 제휴 계약으로 우리의 IP 창작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소니의 글로벌 확장 지원으로 IP 미디어 믹스 옵션을 늘려 전 세계의 더 많은 사용자에게 IP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토키 히로키 소니 사장은 "회사는 이번 자본·사업 제휴를 통해 라이트노벨, 만화 등 출판물과 도서,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IP를 꾸준히 창출하는 카도카와의 최대 주주가 될 것"이라며 "카도카와의 광범위한 IP, 창작 생태계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확장을 촉진하는 소니의 강점을 결합해 IP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