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중국 게임 '소녀전선2 망명' 오류 투성이에도 '모르쇠' 일관, 이용자 거센 반발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4-12-19 16:39: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일본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출시된지 2주 차를 맞은 중국 선본의 서브컬처 게임 '소녀전선2 망명'이 각종 오류로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게임 내 주요 아이템 상품의 성능이 설명과 일치하지 않고, 크고 작은 버그(오류)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중국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기능이 일부 이용자에 개방되는 등 문제도 발생했지만, 게임 개발사와 서비스 회사는 이와 관련해 이용자에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중국 게임 '소녀전선2 망명' 오류 투성이에도 '모르쇠' 일관, 이용자 거센 반발
▲ 지난 5일 한국, 일본 등 세계 시장에 출시된 중국 선본의 서브컬처 게임 '소녀전선2 망명'에 다수의 표기 오류와 버그가 발생했지만, 개발사와 배급사(퍼블리셔)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선본 게임 홈페이지 갈무리>

19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소녀전선2 망명의 공식 카페에는 여전히 회사의 명확한 설명이나 해명하는 글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이 게임은 중국 게임 개발사 선본이 제작하고, 중국 퍼블리셔 하오플레이가 서비스를 맡았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2023년 12월21일 중국 현지에 출시됐지만, 비리비리 등 각종 게임 서비스 플랫폼에서 매출 순위권을 빠르게 벗어나 현재 5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별점은 10점 만점에 5.4에 머물고 있다. 

이 게임은 2024년 12월5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국내를 제외하고는 매출이 높은 시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소녀전선2 망명은 국내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본 16위, 대만 15위, 미국에서는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게임 내 픽업 캐릭터로 등장하는 수오미와 울리드의 1돌파(캐릭터를 중복으로 획득) 효과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캐롤릭이 착용하는 스킨이 설명과 달리 숙소(캐릭터의 별도 공간)에서 적용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사실상 유료로 판매하는 아이템에 하자가 발생한 셈인데, 개발사와 서비스 회사는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해명하는 공지사항이 나가면서 국내 이용자를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사고 있다.

또 중국에서 1년 동안 서비스가 이뤄졌음에도 여러 버그들이 해결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특정 전투 상황에서 슬로 모션이 발생하는 버그, 우편을 누르면 게임이 갇히는 버그, 프리징, 인터페이스의 다수 표기 오류 등이 확인됐다.

게다가 중국 클라이언트에 존재하는 통상 뽑기에서 특정 캐릭터 등장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몇몇 국내 이용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를 악용한 12명을 조치하겠다고 예고하고 보상을 제공했지만, 이 기능을 국내에서 제공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데 그쳤다.

앞서 회사는 국내에서 인기를 끈 소녀전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인 '소녀전선 뉴럴 클라우드'를 2022년 11월23일 국내 출시했다.
 
중국 게임 '소녀전선2 망명' 오류 투성이에도 '모르쇠' 일관, 이용자 거센 반발
▲ 문제가 된 서브컬처 게임 '소녀전선 2'를 제작한 중국 개발사 선본의 전작 로그라이크 덱빌딩 오토배틀러 역할수행게임(RPG) '뉴럴 클라우드'(왼쪽), 중국 개발사 쿠로 게임즈가 제작한 서브컬처 액션 RPG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지만 운영 미숙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감소했다. <각사>

당시에도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7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중국 서버에 존재하는 최종 콘텐츠의 일부 보상을 국내에선 누락시켜 게임 이용자들이 빠르게 감소했다.

오픈월드 액션 RPG '명조'를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중국 게임 개발사 쿠로게임즈가 2021년 7월8일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 출시한 액션 RPG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도 비슷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게임은 출시 당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0위에 이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국내 서버에서 판매되는 유료 재화가 중국 서버와 비교해 가성비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초기 미온적 대응과 함께 환율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변명했고,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게임 이용자가 빠져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의 흥행성이 확인됨에 따라 많은 게심사들이 관련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며 "유사 게임들이 늘어난 만큼 이용자는 언제든지 다른 게임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운영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최신기사

SK하이닉스 4.5억 달러 미국 정부 보조금 확정, HBM 미국 시장 공략 탄력
검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우종수 휴대전화 압수, "윤석열 공수처 이첩에 반발" 시각도
롯데케미칼 2조 규모 회사채 조기상환 관련 특약 조정, 유동성 위기 해소
소니 카도카와 신주 1205만 주 50억 엔에 인수, 지분 10%로 최대주주 등극
한수원 주도 국제컨소시엄 루마니아 원전 리모델링 수주, 2조8천억 규모
올해 정부 풍력발전 경쟁 입찰서 11개 사업 최종 선정, 합산 2085MW 규모
[오늘의 주목주] '환율 급등 수혜' HD현대중공업 5%대 올라, 실리콘투 7%대 상승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650억 달러로 증액, 환율 변동 대응
DL이앤씨, 2367억 규모 에쓰오일 온산공장 가스터빈발전기 계약의향서 수령
비트코인 1억5110만 원대 하락, 트럼프 취임 이후 강세장 종료 가능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