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1억5천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비트코인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8일(현지시각)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19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2.92% 내린 1억5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59% 낮아진 544만4천 원에, 리플은 1XRP(리플 단위)당 6.67% 내린 347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비앤비(-2.19%) 솔라나(-6.03%) 도지코인(-7.47%) 에이다(-5.73%) 트론(-5.39%)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테더(2.26%), 유에스디코인(2.33%)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폴리스웜(25.42%), 비트코인골드(10.95%)는 24시간 전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수준에 관한 전망을 수정하면서 가상화폐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0%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연준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를 기존 9월 전망치인 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 내년 4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것에서 2차례 정도로 횟수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의 확대로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작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