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자신을 예방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먼저 발언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여야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여야 대표가 첫 만남에서 서로 간의 견해 차이를 확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만남 초반에 서로 발언을 먼저 하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서로를 향해 요구하는 바를 담은 뼈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18일 오후 2시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을 비롯해 민주당이 장관이나 검사들을 대상으로 발의한 탄핵소추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 권한대행은 “지금 보니 감사원장, 법무장관 등 14건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이고 대통령 탄핵까지 헌재가 다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정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이전에 (민주당이) 남발한 탄핵소추를 철회해 헌재 부담도 덜어주고 많은 분이 탄핵소추로 인해 국정 마비 상태이니 그것도 풀어주길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는 시급한 과제로 민생회복을 꼽으며 국민의힘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잠재성장률에 맞춰서 지금까지 형식적인 균형재정, 건전재정에 매몰돼 경제 부문에 대한 정부 책임이 미약했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히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을 했으면 좋겠고 이 부분에 대해 전향적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모두 발언이 끝난 뒤 약 40여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누며 법안 처리와 국정협의체 등에 관해 논의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국정협의체에 대해서는 권 권한대행이 오후 3시 의원총회에서 한 번 더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며 “추경 편성은 이제 2025년 예산이 결정돼 아직 집행도 안 됐는데 좀 급하지 않냐는 말씀과 만약 추경 편성을 한다면 구체적인 항목들에 대해서 다 합의가 된 상태에서 진행을 해야 될 것 같다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