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시나리오별 충청남도 지역 취업 유발 효과를 비교한 그래프.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장 야심차게 추진하는 RE3 시나리오가 과가 가장 컸다. <기후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석탄발전 중심지가 가스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편이 편익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와 함께 충청남도 에너지 전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충청남도 에너지 전환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재생에너지와 가스 발전 비교’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충남 지역이 직면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가장 현실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시나리오와 가장 이상적인 전환 시나리오를 비교했을 때 2050년까지 누적 일자리 개수는 약 2만7천 개에서 약 108만 개 사이로 나타났다.
가장 이상적인 경로로 재생에너지 시장 잠재량을 충족하는 시나리오로 진행했을 때 충남은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 또 재생에너지를 통한 지역내 부가가치 창출 기여도도 2022년 기준 충남 지역내 총생산(GRDP)의 최대 52%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가스발전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에서는 누적 일자리는 최대 2만9천 개에 그쳤으며 부가가치 창출도도 2022년 GRDP 대비 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석탄발전소가 집중된 지역으로 대기오염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기후대응을 위해 2038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 18기를 퇴출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대부분 가스발전소로 전환한다.
이에 기후솔루션은 가스발전으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은 발생하며 지역 일자리 감소 또한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실시한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한 폐지 석탄발전소 활용 방안’에 연구용역에 따르면 석탄발전소를 가스발전으로 전환해도 일자리는 최대 8천 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서윤 기후솔루션 가스팀 연구원은 “충남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는 지역 경제, 정의로운 전환, 지역 소멸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보이나 충남의 재생에너지로 전환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며 “충남의 에너지 전환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을 단기적 고용 창출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