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초저유황 바이오 선박유를 대만 선사인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 Corporation)에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정유사가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해외선사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대만의 해운선사 양밍에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수출했다. < HD현대오일뱅크 > |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선박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연료이다. 국제해사기구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대체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의 대체연료와 달리 선박엔진/연료공급 시스템의 개조가 필요없으며 기존 주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엔 공급한 바이오선박유는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의 초저유황 중유를 기반으로 생산한 것이다.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별도 탈황 설비를 장착할 필요가 없어 고유황 중유에 기반한 바이오 선박유보다 선호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공급은 지난해 9월 시작한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 결과물이다. 국내 정유기업, 바이오에너지기업, 해운기업 등이 품질 기준과 성능 평가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했다.
회사는 경기 평택, 울산 등에 위치한 물류거점을 바탕으로 향후 일본, 싱가폴, 유럽 등의 선사에도 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바이오 선박연료 세계 시장 규모는 2024년 39억 달러에서 2034년 80억 달러로 성장, 연평균 7.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