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니드가 재고 소진과 환율 효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유니드 목표주가 10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유니드 2024년 영업이익이 고가 재고 소진과 우호적 환율 등에 힘입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11일 유니드 주가는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유니드는 올해 고가 재고 소진과 높은 세계시장 점유율, 수출주에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15%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 “유니드를 화학업종 중형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유니드는 가성칼륨과 탄산칼륨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 가성칼륨시장 점유율은 약 35%, 탄산칼륨 점유율은 약 40%를 차지하는 칼륨계 화학제품 1위 사업자다.
유니드는 지난해 주요 원재료인 염화칼륨 가격 급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 물류비 급증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래깅 효과는 원재료 도입 시점과 제조 뒤 판매 시점 차이에 따라 손익에 받는 영향으로 화학업계 실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는 안정적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유지와 환율 효과로 이익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니드는 중국 이창에 건설한 수산화칼륨 공장이 12월 가동을 시작해 2025년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출 운임 하락에 따른 물류비 감소도 원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유니드는 중국 생산설비 증설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염화칼륨 가격이 점진적으로 반등하면서 판매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유니드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4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3.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31.2%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