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도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11월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 모두 예상에 부합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 11월 미국 고용·물가 지표가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11일(현지시각)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2.7%, 올해 10월과 비교해 0.3% 상승했다.
10월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올랐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월보다 소폭 높아진 것인데 시장에서는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무난한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역시 시장전망치 수준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6일(현지시각)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22만7천 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20만 명 증가를 전망했다.
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했다. 10월 상승률인 4.1%보다 소폭 올랐으나 시장기대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각으로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내릴 가능성은 98.6%에 이른다. 하루 전 88.9%에서 10% 가량 뛴 것이다.
다만 미국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와 경기 상황, 트럼프 취임 이후 물가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은 어느 정도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12월 FOMC는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