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북부 오르당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배터리 공장에서 2022년 10월27일 한 작업자가 부품을 이동시키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CATL과 스페인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2024년 12월10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팩 가격이 작년과 비교해 올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집계 결과가 나왔다.
중국 CATL과 BYD가 배터리 가격 하락을 주도한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배터리팩 평균 가격은 작년보다 20% 하락한 킬로와트시(kWh)당 115달러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연간 배터리팩 가격 하락폭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셀 평균 가격 또한 킬로와트시당 78달러로 1년 전보다 30%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공급 과잉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전환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CATL과 BYD이 배터리 가격 하락을 주도한다고 분석됐다.
CATL과 BYD 사업 중심지인 중국 배터리 평균 가격이 세계 가격보다 훨씬 낮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평균 가격은 이미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졌다. 전기차 제조 원가에서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50% 정도다.
반면 한국 배터리 기업에 주력 제품인 3원계(NCM) 가격은 킬로와트시당 133달러로 세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배터리팩 가격이 킬로와트시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세계 전기차 가격도 내연기관차와 비슷해질 것”이라며 예상 시점을 2026년으로 제시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