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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완충재 필요 없는 '상품고정형 패키지' 특허, "환경 영향 최소화"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12-11 08: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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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완충재 필요 없는 '상품고정형 패키지' 특허, "환경 영향 최소화"
▲ 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는 자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상품고정형 패키지 상품 포장 과정. < CJ대한통운 >
[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완충재가 없이도 상품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는 상품고정형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

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는 11일 자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50억 건을 돌파했지만 이에 따른 생활폐기물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면서 물류 안전성을 유지하는 패키징 솔루션에 대한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택배 포장은 규격화된 상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상품을 상자에 넣으면 남는 공간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 남는 공간은 종이 혹은 필름 재질의 완충재를 투입해 상품을 고정하는데 소형 상품의 경우 빈 공간이 많아 과도한 완충재가 소모된다. 배송 중 상품이 움직이며 파손 위험도 컸다.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리텐션 패키징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점이 특징이라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리텐션 패키징은 상품을 고정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포장 기법으로 주로 골판지 패드에 접착된 필름을 이용해 상품 파손을 최소화한다. 기존 방식은 접착제를 사용해 필름과 패드를 부착했으나 외부 충격에 약하고 사용 후 분리배출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CJ대한통운의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무접착 방식의 리텐션 패키징으로 3단 구조의 골판지 패널과 스트레치 필름으로 구성돼 있다. 

필름을 접착제가 아닌 골판지 패널 사이에 끼우는 구조로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골판지 패널의 양날개에 다리를 설계해 조립 시 하부에 약 2.5cm의 여백 공간이 생기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택배 상자가 받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상품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며 완충재 기반 패키징 대비 상품 파손 위험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는 것이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 안정성에 대한 국가 공인 테스트인 ‘KS T 5055’를 통과했다.

또한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파손 위험이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3천 회 이상의 낙하 시험, 100회 이상의 실제 배송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했다.

신규 패키지는 완충재 사용을 원천적으로 없애 폐기물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사용 뒤 골판지 패널과 필름을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CJ대한통운은 스트레치 필름 또한 재활용 PCR(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으며 앞으로 생분해성 필름(PHA)으로의 전환 계획을 마련하는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패키징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현장 적용 가능성도 높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기존 리텐션 패키징은 단가가 높아 주로 전자기기 등 고가 제품에만 사용되었으나 CJ대한통운의 신규 패키징은 시중 단가보다 50%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현장 테스트 결과 기존 완충 작업과 유사한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하며 현장 도입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CJ대한통운의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지난달 한국환경포장진흥원이 주최한 제14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완충재가 필요 없는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패키징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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