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가 내수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속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국내 리츠 주가는 금리 변동에 민감한 만큼 한국은행의 단계적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반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NH투자증권은 11일 국내 리츠 주가 지수가 다음해 금리 인상에 따라 반등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국내 리츠 지수는 11월1일~12월10일 기간 8.6% 하락했다.
10월 내렸던 리츠 지수는 11월 한동안 회복세를 보였지만 12월 이후 기관 및 외국인 순매도로 다시 떨어졌다.
연말까지 주가 지수는 회복이 쉽지 않겠지만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기 부양에 있어 정부보다 한국은행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국내 리츠 지수도 이에 맞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국내 리츠는 배당 측면에서도 안전한 투자처로 꼽혔다.
현재 주가 기준 주요 리츠의 2025년 배당수익률은 △SK리츠(6.8%) △ESR켄달스퀘어리츠(6.2%) △롯데리츠(8.1%) △제이알글로벌리츠(7.6%) △신한알파리츠(5.7%)로 예상됐다.
배당수익률만으로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기업보다 낮을 수 있지만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 배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배당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리츠는 내수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속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