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12-10 09: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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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국내 정치적)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 및 예산안 통과 불확실성 등은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5년 상반기 가운데 기준금리가 2.25% 수준까지 인하된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국내 정치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는 등 국내 정치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환율과 증시는 즉각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다만 기준금리 측면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둔화 우려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뒤 한국은행은 2004년 8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렸다”며 “당시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고유가 추세 지속, 세계 IT 경기 둔화 가능성 등에 성장세 약화 우려가 커진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치 문제가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국내 정치 이슈가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 수준에 그쳤다”며 “미국국채 금리와 상관관계가 약화하는 구간이 있었음을 확인했으나 국고채 금리의 상방이 두드러지거나 외국인 수급 이탈이 확대되거나 하는 양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