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검찰 "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부추겨"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11-22 17:08: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감사보고서를 허위기재한 혐의로 배모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이사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배모 전 이사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 "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부추겨"  
▲ 함종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
배 전 이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해양 감사팀 담당매니저를 맡아 현장감사를 총괄했다.

배 전 이사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재임하던 시절에 대우조선해양의 2013년과 2014년 회계연도 감사에서 수조 원대의 회계사기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이라고 허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전 사장은 2012년부터 2015년에 5조7059억 원 규모의 회계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배 전 이사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중장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데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에게 회계사기 정황을 듣고도 이를 눈감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안진회계법인 감사팀이 대우조선해양의 매출 과대계상 등 회계문제를 인식하고 내부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비롯한 새 경영진이 분식회계를 바로잡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안진회계법인 감사팀은 이전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 감사팀은 대우조선해양이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면 금융감독원 등에서 부실감사와 관련해 책임을 물을 것을 염려했다”며 “사실상 분식회계를 계속하라는 요청이었는데 새 경영진이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안진회계법인 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묵인했거나 방조한 사실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배 전 이사의 혐의와 관련해 이메일, 내부 보고서, 공문 등 객관적 증거와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안진회계법인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큰 폭 차익 가능성
조국 3심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자동상실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