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S효성은 4일 9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7월 효성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로 회사가 출범한 뒤 실시한 첫 임원인사다.
▲ HS효성은 4일 임진달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 HS효성 >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가치·책임 경영’ 기조에 따라 인사가 이뤄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한 변화를 이끌거나, 성과를 지속 창출했으며, 업무를 책임지고 실천하는 인재를 발탁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략·지원·연구개발 분야의 인재를 골고루 승진명단에 포함했다. 영업·생산 등의 사업부에 치중했던 과거 임원승진 인사와 대조적이다.
임진달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HS효성더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공식 딜러사이다.
그룹 내 주요 사업회사에서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10여 년 만으로, HS효성더클래스의 벤츠 판매량 확대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 사장은 2025년부터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로 활동한다.
임 사장은 1959년으로 성균관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HS효성첨단소재의 전신인 동양폴리에스터에 1985년 입사해 약 40년 동안 그룹에 몸담고 있다.
그는 2012년 중국 가흥화섬법인 타이어코드 영업담당으로 임원을 단 뒤, 중국 산업자재 총괄, 효성 전략본부 부본부장, 효성첨단소재(현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보강재PU장을 거쳐 2023년 더클래스효성 대표이사에 올랐다.
HS효성 측은 임 사장이 탁월한 성과와 책임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HS효성첨단소재 대표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타이어코드, 아라미드, 탄소섬유), 섬유(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신사업으로 키우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는 판가하락으로 고전 겪고 있어 임 사장은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2025년 2만1500톤으로 늘리는 증설을 2025년 마무리하는데, 신설 베트남공장의 생산안정화가 향후 실적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5068억 원, 영업이익 173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4.6% 늘어났다.
한편 타이어코드 사업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특허분쟁에서 유리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기술특허를 놓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가 기술특허를 침해, 한국타이어에 납품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전기차용 타이어를 구성하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시장은 성장이 전망된다. 양사가 특허침해 여부를 놓고 긴 공방을 주고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신덕수 HS효성 지원본부장 전무 이종복 효성홀딩스USA 최고경영자(CEO) 전무 등 2인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전무 승진 1명, 상무 승진 2명, 신규 임원(싱무보)선임 3인 등이 이뤄졌다.
첫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 HS효성그룹은 2025년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조현상 부회장이 강조한 '가치·책임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의 발령일자는 2025년 1월1일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