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 <현대제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4일 "탄소저감형 건설강재 사용을 확대해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보다 탄소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은 건축물의 건설단계에서 탄소배출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건설자재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유럽, 미국 등에서 해당 모델을 중심으로 내재탄소량(건축 원자재의 생산, 운송과 건축 시공, 그리고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을 줄이고 있다.
이를 위해 두 회사가 구축하는 탄소저감형 건축모델에는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이 적용된다.
철근과 형강은 건축물의 핵심 건설자재로, 이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하면 효과가 매우 크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철근과 형강은 스크랩을 원료로 하는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되기 자원재활용 제품으로 분류된다.
이는 고로 방식으로 생산되는 자재와 비교해 탄소배출량이 월등히 낮다. 특히 현대제철의 철근과 형강은 같은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된 자재 중에서도 한층 낮은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지니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철강재뿐 아니라 시멘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삼표시멘트를 포함한 3사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했다. 해당 제품은 내년 건설현장 적용을 목표로 현재 상용화 검증단계를 거치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요 건축물을 대상으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 시멘트를 적용했다는 가정 아래 탄소배출량을 평가한 결과, 내재탄소 부분에서 기존 건축물 대비 약 30% 이상 낮아진 탄소배출량을 보였다고 현대제철은 전했다.
이 평가는 국제적 건물 전과정 평가의 표준기법(ISO 14040, ISO 21931-1, EN15804)에 따라 수행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지난해부터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자재에서 건축기술, 시공에 이르는 기술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관련분야의 다양한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사의 기술력을 개발하고 건설 환경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