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가 4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5당이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불법행위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아직 상황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며 국민들에게 끝까지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
윤석열 정권은)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북한과)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시켜 결국 무력충돌로 이끌어갈 위험이 상당히 높다”며 “국민여러분께서 함께 지켜주셔야 한다, 그들이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갖다 바치는 것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인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싸우자”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적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태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아무리 무능하고 아무리 불량해도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위험하지는 않다”며 “그런데 어제 밤부터 새벽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보면 5200만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고 이나라 운명을 책임진 사람의 행동으로 도저히 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식을 가진 보통의 합리적 사람이라면 결코 비상계엄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
윤석열 정권이기 때문에 무력에 의존한 것이고 상황이 정비되면 (계엄을) 또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야당 대표들도 전날 벌어졌던 비상계엄 사태를 강도 높게 비난하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을 한시라도 빨리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젯밤 윤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소추 요건을 완성했다”며 “우리는
윤석열을 대통령 자리에 잠시도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직무를 즉각 정지시켜야한다”며 “대통령이라도 내란죄는 형사소추가 가능한 만큼 탄핵대상일 뿐 아니라 강제수사의 대상이다”라고 짚으며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 수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미치광이
윤석열은 이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국회는 더 이상 한순간도 지체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 뜻을 받들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마지막으로 묻는다”며 “이 무도한 검찰 권력을 탄생기킨 원죄가 있는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마지막 사슬을 끊어내라”고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민주당 추산 약 5천 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함께 했으며 대표들의 발언 이 있을 때마다 “
윤석열은 사퇴하라! 내란행위 수사하라!”, “헌정파괴 민주훼손, 전국민이 심판한다!” 등의 구호를 거듭 외쳤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