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의 '피크아웃' 우려가 과도하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상당한 수준의 조정을 받았다"며 "실적이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그리는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크래프톤 주가가 최근 조정된 데에는 자사 배틀로얄 슈팅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증권사 의견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
크래프톤은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93억 원, 영업이익 324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9.7%,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회사 측은 자사 배틀로얄 슈팅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실적 성장은 배틀그라운드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세가 향후에도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장 불안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자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게임의 성장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틀그라운드의 매출 성장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증가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1인당평균매출(ARPU)은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각각 1500~2천 원 수준으로 추정돼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게임의 매출 성장세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인 ARPU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MAU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크래프톤의 실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