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서 이륙하는 TAP포르투갈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항공사들의 에너지 전환이 너무 늦어 계획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유럽 운송분야 전문 싱크탱크 T&E(Transport and Environment)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항공사들이 세운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비교해 친환경 연료를 도입하는 속도가 늦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란체스코 카테 T&E 항공 정책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현재 항공사들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충분히 구매하지 않고 있어 의미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달성할 수 있는 경로를 지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항공유 사용량 가운데 지속가능항공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T&E는 항공사들뿐만 아니라 공급을 담당하는 정유사들도 친환경 연료 생산량을 확대하는 속도가 느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필요한 연료량과 비교하면 관련 산업과 공장이 확대되는 속도는 지나치게 느린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항공사들 가운데 지속가능항공유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르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곳은 에어프랑스, 아랍에미리트 항공, 노르웨이 항공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전체 글로벌 주요 항공사 가운데 87%는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유의미한 투자나 노력을 기울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탈리아 ITA항공과 TAP포르투갈항공은 지속가능항공유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TAP포르투갈항공 대변인은 로이터를 통해 "TAP포르투갈항공은 2022년에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를 사용해 비행을 했다"며 "2030년까지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비중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