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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자신감 듬뿍, 김존 "IPO로 항암제 개발 속도 낸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12-02 14: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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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자신감 듬뿍, 김존 "IPO로 항암제 개발 속도 낸다"
▲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국산 신약 37호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앞세워 성공적인 상장을 자신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자회사다. 뚜렷한 신약 없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다른 바이오기업과 달리 확실하게 허가를 받은 약을 통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이 회사의 특징이다.

김 대표는 ‘신약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항암제 신약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와 함께 신종길 온코닉테라퓨틱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핵심적 경쟁력은 37호 신약을 실질적으로 허가를 받아 성공적으로 상업화한 것”이라며 “안정적 연구개발을 위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서 외부에서 자금을 계속해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의 안정적 수입을 통해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개발했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 지분을 54.30%를 보유하고 있다.

자큐보는 3세대로 분류되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에 이어 3번째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10월에는 보험급여 목록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처방이 시작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가 출시 1년 차인 올해 처방 실적으로 87억 원을 낸 이후 2025년과 2026년에 매출로 각각 308억 원, 556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3년 3월 중화권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계약금 2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인도와 멕시코 등 19개 국가에 진출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자큐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기존 위산역류 치료제인 양성자펌프억제제(PPI) 계열 치료제를 복용했을 때는 당장 효과가 없고 아침 일찍 복용할 때 24시간 효능이 없는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자큐보는 양성자펌프억제제 대비 강한 효능이 있고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볼 수 있는 게 복용 이후 1시간 안에 빠른 효능을 발현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전세계 유일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큐보를 통해 확보한 매출을 바탕으로 항암제에 도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네수파립 개발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실제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네수파립 임상 2상을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2026년까지 모두 68억8천만 원으로 같은 기간 인건비 77억9600만 원에 이어 가장 큰 규모다. 

이외 자큐보 임상3상 연구를 위해 42억 원,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54억1469만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큐보의 뒤를 이을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현장]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자신감 듬뿍, 김존 "IPO로 항암제 개발 속도 낸다"
▲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사진)을 바탕을 연구개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대표는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 후보물질인 ‘네수파립’은 한국과 미국에서 췌장암을 타깃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상태”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췌장암 2상을 종료한 이후에 조건부 허가를 받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당 물질을 췌장암에 그치지 않고 적응증을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으로 확장할 계획도 세워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미 자큐보를 통해 임상부터 허가까지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제약업계에서 신약 개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1967년생으로 캐나다 국적이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을 졸업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임상약학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베링커인겔하임 전임연구원으로 1997년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 BC 아동·여성 병원, 바이오젠 등에서 임상 연구를 맡았다. 

LG생명과학에서 B형간염과 서방형 인성장호르몬(SR-hGH) 등 대형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임상부터 신약 허가까지 맡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에는 한미약품과 먼디파마, 2015년 차바이오그룹 서울CRO를 거쳐 2020년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기업공개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이 끝나고 공모가격이 결정되면 9일과 10일 2일 동안 청약이 진행된 이후 12일 상장된다.

공모희망 가격은 주당 1만6천~1만8천 원이다. 공모주식수 155만 주에 대한 총 공모자금 규모는 공모가격에 따라 248억~279억 원 사이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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