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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위고비 특약'으로 비만 치료도, 이문화 보험상품 '초격차 전략' 속도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4-12-02 14: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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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운 보장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상품 경쟁력 확보로 ‘초격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비만치료제 관련 특약을 선보이며 비만과 관련해 치료부터 헬스케어와 수술까지 체계적 보장 라인업을 구축했다.
 
삼성화재 '위고비 특약'으로 비만 치료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문화</a> 보험상품 '초격차 전략' 속도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비만 치료비 관련 특약을 선보이는 등 상품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높아진 비만 치료 관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상품이 부족하던 상황에서 새 상품 출시로 다시 한 번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다. 

2일 삼성화재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치료비’와 ‘당뇨 GLP-1 급여치료비’ 신담보 2종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이와 관련한 담보 및 비만 관리 서비스로 배타적 사용권도 신청했다. 배타적 사용권리를 획득하면 최대 1년 동안 단독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GLP-1 치료제는 당뇨와 비만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10월 국내 판매가 허용된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이 대표적이다.

위고비는 국내 유통된 뒤 50만~8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비만 질환자 외 단순 체중 관리 희망자들의 오남용 논란까지 제기되며 이날부터 비대면 진료가 제한되기도 했다.

삼성화재가 출시한 보장 역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며 상급종합병원에서 ‘비만’ 진단을 받는 등 질환으로서 비만을 겪는 고객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점차 높아지는 비만율에 주목하고 약 1년 동안 비만치료제 관련 보장을 준비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비만율은 2019년 33.8%에서 2022년 37.2%까지 높아졌다.

삼성화재가 발 빠르게 비만치료시장 상품을 선보인 데는 이 대표의 초격차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삼성화재 대표에 내정돼 올해 신년사부터 ‘초격차 삼성화재로의 재탄생’을 강조했다. 

세부 방법으로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제시했다. 시장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며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 이슈를 만들고 효율을 바탕으로 성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비만치료 역시 지난해 말 시장조사와 상품기획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부터 의료자문을 받는 등 상품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 남들보다 앞서 보장을 개발했다. 

일각에서는 삼성화재의 이번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2023년 11월 이래 약 1년 만이라는 점에서 삼성화재가 앞으로 새로운 시장 발굴에 더 활발하게 나설 것이라고 바라본다.

이는 변화하는 보험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보험사들은 제도 변화 등에 따라 지금까지와 다른 관점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기 때문이다.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시행 뒤 보험시장은 보험료를 낮추고 보험대리점(GA) 시책비용을 높이는 등으로 경쟁을 펼쳐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과당경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내년부터는 상품 자체 경쟁력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3보험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금융감독원이 영업 관련 제한을 두며 이전처럼 신계약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며 “2025년은 상품 경쟁력을 높인 보험사가 신계약을 확보하기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삼성화재 '위고비 특약'으로 비만 치료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문화</a> 보험상품 '초격차 전략' 속도
▲ 삼성화재는 높아지는 비만율에 주목하며 비만질환 관련 연구를 1년 넘게 진행한 뒤 특약을 선보였다. 사진은 삼성화재 배타적 사용권 신청 자료 갈무리. <삼성화재>
이 대표는 보험시장 이해도가 높은 영업 전문가로 2023년 12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뒤 2024년 3월 정식 취임했다. 영업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보험시장 흐름과 수요 파악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는 7월 보험업계 최초 모빌리티 일상생활 서비스 ‘Car 케어’를 선보이고 11월엔 업계 최초로 고령운전자 사고예방 특약을 내놓는 등 시장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며 ‘업계 최초’ 행보를 이어갔다.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플랫폼 진출도 활성화하는 등 잠재성 높은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비만 치료비 담보를 출시해 기존 비만 수술비 담보 및 비만 예방 건강관리 서비스와 함께 비만 관련 체계적 보장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최근 위고비 등과 관련한 일반 소비자 관심도 물론 높아졌지만 보험 본연의 목적이 치료 보장인 만큼 실제 고도 비만을 진단받은 분들을 위한 담보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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