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국내 게임 업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2일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은 2025년 출시 플랫폼과 장르가 다양화 된 여러 신작을 선보일 것"이라며 "게임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부진한 자회사들도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게임사들이 2025년 게임 출시 플랫폼·장르 다양화와 자회사 효율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컴투스> |
국내 게임사들은 과거 모바일 플랫폼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됐던 신작 개발 흐름에서 벗어나 PC·콘솔·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과 다장르로 개발 방향성을 선회한 상태다.
이러한 변화는 2023년 네오위즈의 액션 RPG 'P의 거짓'이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시프트업의 액션 RPG '스텔라 블레이드'와 엔씨소프트의 MMORPG '쓰론앤리버티'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특히 PC와 콘솔 플랫폼에서는 MMORPG의 선호도가 낮아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게임 외 사업이나 관련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작업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표적으로 컴투스는 미디어 자회사들의 경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연결 종속회사에서 제외하는 작업을 진행해 자회사 손실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터사이클용 무선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계열사 '세나 테크놀로지'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제외했고, 계열사 '카카오VX'의 일부 사업을 철수했다.
위메이드도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서 기존 서비스를 다수 정리하고,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를 중심으로 한 결제 시스템 '위믹스 페이'와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다수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본업으로 핵심 자원을 집중함에 따라 2025년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