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기존 주력게임의 안정적인 매출과 신작 출시에 힘입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엔씨소프트는 기존 주력게임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4분기부터 신작게임 출시하는 만큼 내년 성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릴 요소는 발견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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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는 최근 기존 주력 PC온라인게임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당분간은 매출 증가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리니지에서 매출 838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7.2% 증가했다. 리니지2와 블레이드앤소울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1%, 61% 늘었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력게임들은 상당히 노후화되긴 했으나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며 “오히려 리니지 등의 대표작은 이벤트 등을 통해 휴면이용자의 복귀를 촉진해 소폭이나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13주년을 기념해 16일부터 3주간 모든 서버를 제한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해 신규 및 휴면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12월부터는 블레이드앤소울의 과금방식을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가운데 최초로 적용된 부분유료화여서 이용자와 매출 모두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에 출시하는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 등과 내년 2분기에 내놓을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이터널’도 내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가 출시하는 모바일게임들과 PC온라인게임 모두 인기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했고 특히 리니지이터널은 14년 만에 나오는 리니지 시리즈의 새 작품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출시일이 12월8일로 확정됐고 리니지이터널은 비공개테스트(CBT)가 11월30일로 확정되는 등 개발과정이 순조로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출시일정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결돼 새로운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 모두 내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매출 1조1577억 원 영업이익 395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23.61%, 영업이익은 31.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