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계열사들이 올해 호실적을 내고 있는 점도 안정적 인사 기조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2024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연결 순이익 2조421억 원을 거뒀다. 건강보험사업 호조와 수익성 중심 경영의 성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40.9% 증가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취임 첫 해 생명보험 업계 1위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도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8665억 원을 내면서 1년 전보다 순이익이 13.8% 늘었다.
박종문 대표가 이끄는 삼성증권은 실적이 순항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주력사업인 자산관리(WM)과 퇴직연금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751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늘어나면서 한국투자증권(1조416억 원)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3분기 기준이지만 지난해에는 증권업계 순이익 규모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였는데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삼성금융 각 계열사는 연말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도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임원인사도 승진 폭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큰 변화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금융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는 12월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금융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말 인사는 큰 변동이나 이변이 없었던 분위기”라며 “금융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보인 만큼 향후 임원 인사도 성과주의와 전문성, 사업확장 등에 초점을 둔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