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조성된 대규모 실외정원. <한화 건설부문> |
[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확장 사업이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역에서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외에도 시공을 맡은 한화 건설부문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사업은 제4활주로와 계류장 75곳(여객 62곳, 화물 13곳)을 새롭게 만들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동편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의 확장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맡았다. 서편은 HJ중공업이 공사를 담당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친환경 공항'을 주제로 삼아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대규모 실외정원이 조성됐다. 특히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한 동편엔 한국의 전통 정원을 테마로 창덕궁 승재정이 재현됐다.
한화는 이번 확장공사에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극 적용했다. 수하물 관리 시스템, 스프링클러 최적화 배치, 비정형 천장 패널 모델링, 리프트업 공법거동 예측 시뮬레이션 등 고도화된 공정에 모두 BIM이 쓰였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장은 “당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건축물에서 건설정보모델링을 적용해 복잡한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앞으로 건설정보모델링 적용을 보다 다양한 건축물에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4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연면적 약 73.5만㎡, 연간수용능력 5200만 명 규모의 초대형 터미널로 확장됐다.
국제선 기준으로 여객 1억600만 명을 할 수 있는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했다. 국제여객 5천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터미널을 2곳 보유하고 있는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의 화물처리 능력도 630만 톤으로 증설되며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의 98%를 처리하는 인천국제공항의 반도체 물류 허브 입지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 검색 및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공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보안 서비스도 강화됐다.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여권과 탑승권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필요 없이 간편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자동 보안 검색 시스템’ 도입으로 신속하면서도 철저한 보완 절차 관리가 구현됐다.
이외에도 인천국제공항은 자율주행 운송수단(AM), 다양한 높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인 안내기(키오스크) 등을 마련해 교통약자, 장애인 등 누구나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힘썼다.
박 장관은 “이번 4단계 확장 사업은 30년 장기 계획을 흔들림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정부 정책의 대표 사례”라며 “여객 1억 명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공항 인프라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개시 전‧·후로 지속적으로 살펴나가겠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항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세계 각국과 국제선 네트워크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