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은 29일 ‘2024년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9월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둔화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집계됐다.
6월 말(0.53%)과 같은 수준을 보이면서 2년 전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멈췄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줄었지만 신규부실도 함께 감소하며 부실채권비율이 유지됐다.
3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 원으로 2분기(5조4천억 원)보다 4천억 원 줄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1천억 원으로 전분기(6조4천억 원)와 비교해 1조3천억 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7천억 원으로 2분기(5조 원)보다 1조3천억 원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규부실이 각각 전분기보다 1천억 원, 1조2천억 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천억 원으로 2분기(1조3천억 원)보다 1천억 원 줄었다. 주담대 부실채권이 5천억 원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지속했고 가계신용 부실채권은 7천억 원으로 1천억 원 줄었다.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27조1천억 원)과 비교해 1천억 원 증가했다.
다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채권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말(188.0%)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87.4%를 보였다.
금감원은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감소하면서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연체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국내은행들이 취약부문에 관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