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구속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 전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홍 전 회장은 친인척 업체를 끼워 넣어 남양유업에 100억 원대 손해를 끼치고 납품업체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주장한 '불가리스' 허위 광고 가담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전 회장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박아무개 전 연구소장도 구속됐다. 박 전 소장은 재직 당시 차명 법인을 만들고 납품업체로부터 50억 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전 회장은 2021년 '불가리스 코로나19 논란'으로 불매운동과 수사에 직면하자 사과하며 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보유 지분 53%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번복했고 올해 1월 대법원 판결로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새로운 경영진은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 금액은 모두 201억 원에 달한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