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 녹십자가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8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녹십자 주가는 14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알리글로 미국 수요가 예상보다 폭발적이다"며 "2025년 상반기 혈액원 인수에 성공하면 알리글로 예상 연매출을 즉시 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글로는 보험사의 우선 권고 목록에 등재되며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제조하는 의약품이다. 녹십자는 아직 수요에 걸맞는 혈액원을 확보하지 못해 예정보다 빠르게 혈액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2025년 상반기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도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 백신 매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와 공동개발한 탄저 백신은 올해 안에, 결핵을 예방하는 BCG 백신은 2025년 초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헌터라제 및 신규 백신이 모두 고마진 품목인 점을 감안하였을 때 이는 2025년 녹십자 수익성 개선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10억 원, 영업이익 4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35.2%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