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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배터리소재 사업 키 쥔 오너가 3세 구동휘, 캐즘 속 LSMnM IPO 발판 마련하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11-27 1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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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 오너 3세 구동휘 부사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인 배터리소재 사업을 진두 지휘한다.

구 부사장이 올해 임원인사에서 LSMnM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것을 계기로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가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LS그룹 배터리소재 사업 키 쥔 오너가 3세 구동휘, 캐즘 속 LSMnM IPO 발판 마련하나
▲ 구동휘 LSMnM 대표이사 부사장이 올해 정기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 LS >

LSMnM은 향후 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이 유력한만큼, 전방 시장인 전기차 성장둔화가 길어지는 국면을 뚫고 구 부사장이 IPO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LS그룹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합작사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의 2단계 전구체 공장 건립을 위해 곧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LS그룹은 전날 발표한 임원인사를 통해 구 부사장이 향후 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이끌 인물이라고 명기했다. 지난해 12월 LS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이끌던 그에게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이른바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중 하나다. 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성과를 더해 2030년까지 자산을 2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2023년 밝혔다.

LS그룹은 LSMnM과 합작사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을 주축삼아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분야의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지주사 LS는 12월2일 합작사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합작 파트너 엘앤에프와 합쳐 모두 1090억 원을 보충, 전구체 2공장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은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 2029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면 합작사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전 단계 소재인 전구체를 연간 12만 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합작사는 연간 전구체 4만 톤을 생산할수 있는 1공장을 건립 중으로, 2026년 초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MnM은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회사는 2023년부터 울산과 전북 군산 새만금에 각각 고순도 금속화합물을 생산하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총 1조8천억 원(울산 6700억 원, 새만금 1조1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황산니켈 양산은 2027년 시작한다. 2만2천톤 규모의 연간 생산규모를 2029년 6만2천 톤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황산니켈 원료 공급선 확보를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하는 LB리텍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황산니켈의 원료 ‘블랙메스’를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구 부사장도 협약식에 참석했다.

회사는 이미 출자사 토리컴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 5천톤 규모의 아산공장을 2023년 준공했다. LSMnM이 구리 제련에서 발생한 조황산니켈을 공급하면 이를 정제하고 결정화해 전구체 원재료로 쓸수 있는 황산니켈로 재탄생한다.  

현재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이 계획대로 순항한다면 향후 MnM 상장 때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LS에 따르면 LSMnM은 2027년까지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2대주주인 JKL파트너스와 약정을 맺었다. 다만 협의에 따라 1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LS는 2022년 합작 파트너인 일본 JKLS컨소시엄이 보유한 LS니코동제련(현 LSMnM) 지분 49.9%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를 끌어들였다. 
 
LS그룹 배터리소재 사업 키 쥔 오너가 3세 구동휘, 캐즘 속 LSMnM IPO 발판 마련하나
▲ 구동휘 LSMnM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부회장이 7일 아이에스동서 본사에서 열린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 LSMnM >
JKL파트너스는 4706억 원 규모의 LS 교환사채를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 사채는 LSMnM 보통주 1주를 4만513원에 교환할 수 있는데, 전부 교환 시 JKL파트너스의 LSMnM 지분은 24.9%가 된다.

구 부사장이 LSMnM 기업가치를 충분히 높인다면 지주사 LS의 교환사채 상환부담도 적어지는 셈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 둔화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쉽게 낙관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9월 중국 합작사와 전구체 공장 건립 계획을 전격 철회하기도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져있지만,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미리 2차전지 소재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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