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커지고 물가 흐름도 2%를 밑돌고 있어 금리인하 관련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며 “하지만 11월 금통위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 신한투자증권은 26일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가 7월과 동일하게 만장일치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기자간담회를 여는 모습. <한국은행 유튜브 갈무리> |
한국은행은 28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한국은행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며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한 만큼 완화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한국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번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정권에서 이전과 같이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하면 한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안팎으로 높아진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 무역정책 변화나 환율 변동이 한국 경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당장 구체적 악화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단순히 높아진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는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확인이 필요한 지표로 평가됐다.
10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보다 3조5천억 원 늘며 9월 6조1천억 원 늘어난 것보다 증가세는 둔화했다. 다만 여전히 금융안정 중요도는 높아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간신히 안정화하기 시작한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연속 금리인하로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7월 금통위와 같이 11월에도 기준금리 3.25%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