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확보에 성공했다.
SK온은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수산화리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오른쪽)이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대표와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리튬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온 > |
계약 체결식에는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과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화리튬을 2025년부터 3년 동안 최대 1만5천 톤 공급받는다. 계약기간은 3년 연장할 수 있다.
수산화리튬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의 주요 소재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기업인 필바라미네랄스가 각각 82%, 18%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수산화리튬 생산 합작법인이다. 필바라미네랄스의 호주산 리튬정광을 조달해 전남 광양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한다.
리튬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이다. 필바라미네랄스는 서호주 필강구라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으로 리튬정광을 연간 68만 톤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 지분 투자한 뒤 20년 간 리튬정광을 공급받기로 했다.
SK온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수산화리튬 수급처를 확장한 만큼 앞으로 원소재 구매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산화리튬 조달 시간을 단축해 물류와 재고 비용을 절감하고 수요 변화 등 외부 환경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박 부사장은 “SK온은 글로벌 시장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우수한 원소재기업들과 핵심 광물 공급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급처 다변화를 통해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