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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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8~22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1월18~22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의 ‘RISE 팔라듐선물(H)’이 10.05%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RISE 팔라듐선물(H)는 뉴욕상업거래소에 상장된 팔라듐선물 가격을 반영하는 ‘S&P GSCI팔라듐엑세스리턴’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팔라듐 가격은 최근 미국의 러시아산 광물 제재 추진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S&P GSCI팔라듐엑세스리턴지수는 이번 주 10.03% 상승했다.
팔라듐은 주기율표 10족 5주기에 속하는 백색 금속으로 자동차산업에서 가솔린 차량을 만들 때 배기가스(매연) 저감장치 촉매제로 주로 쓰인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가 18.90% 상승해 전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국내 2차전지 대표기업들을 담고 있는 한국거래서 2차전지TOP10 지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20.21%), 포스코홀딩스(16.32%), 삼성SDI(14.48%), LG화학(5.37%), 에코프로비엠(3.2%), SK이노베이션(3.06%), 포스코퓨처엠(2.07%)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국내 2차전지주는 지난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고려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발표 등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번 주 22.37%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번 주 9.16% 올랐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9.36%), 삼성SDI(9.12%), 에코프로비엠(8.75%), LG화학(7.19%)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16.62% 올라 상승률 2위를 보였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을 담고 있는 에프앤가이드 2차전지산업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포스코홀딩스(12.18%), LG화학(5.46%), 삼성SDI(4.13%), 에코프로(4.02%), LG에너지솔루션(3.54%) 등이 주요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KB자산운용의 ‘RISE 2차전지TOP10’(10.0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9.35%)와 ‘TIGER 2차전지 소재Fn’(9.27%), BNK자산운용의 ‘BNK 2차전지양극재’(9.00%) 등도 상승률 상위권에 들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8.8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8.56%), KB자산운용의 ‘RISE 2차전지액티브’(8.51%) 등이 일제히 크게 올랐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4종류 상품이 새롭게 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바이오산업에 투자하는 ‘ACE 일라이릴리밸류체인’과 ‘ACE 글로벌빅파마’를 상장했다.
ACE 일라이릴리밸류체인 ETF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일라이릴리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라이릴리는 당뇨 및 비만치료제 등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기업으로 2023년부터 제약바이오 기업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ACE 글로벌빅파마는 글로벌 대표 제약기업 15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라이릴리(18.72%), 노보노디스크(13.50%), 존슨앤존슨(10.15%), 애브비벤처스(8.91%), MSD(7.37%) 등을 주요 종목으로 담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나스닥100ETF선물’을, 우리자산운용은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를 상장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ETF선물 ETF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ETF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 선물시장에 상장된 TIGER 나스닥100 ETF선물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기존 미국나스닥100 투자 ETF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주식과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거래 시차, 휴장일 등 차이가 발생한다. 반면 TIGER 미국나스닥100ETF선물 ETF는 국내 시장에 상장된 선물에 투자해 개별 주식 선물과 같이 실시간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는 3개월 이내의 우량 전단채와 기업어음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KIS-우리 전자단기사채PLUS지수'를 비교지수로 추종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