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 참가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현대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9를 공개하고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오닉9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이 차는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하다. 또한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차는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뉜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32km의 성능을 갖췄다.
전·후륜 모터 기반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3km이다.
전·후륜 모터 기반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m/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1km의 성능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 차에 △스노우, 머드, 샌드 등 터레인 모드별 주행 노면 상태를 파악해 최적화된 제어로 험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험로 주행 모드’ 등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체 최적 제어 기능 △용량을 높인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차량 외부 전력 공급(V2L) 기능 등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윈드쉴드와 전후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노면으로부터 차량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을 제어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로드(ANC-R)를 탑재했다.
이 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회사는 이 차를 구매하고 인도받은 이후에도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구독형(F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차에 탑재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거나 별도의 장비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서버와 차량간 무선통신으로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해 이미 적용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회사는 이 차에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다. 특히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적용해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이 차의 전면부와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으며, 차량 측면은 차량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넉넉한 헤드룸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루프 라인을 갖췄다.
차량 실내는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 차는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회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9를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한다.
이와 함께 이번 LA 오토쇼에서 회사는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로, 볼륨감 있는 펜더와 웅장한 21인치 휠 등을 적용했다.
▲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 <현대자동차> |
이 차는 수소전기차의 강점인 우수한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사양을 갖춰 개발됐다.
이 차는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으로 65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2열 승객을 위한 시트백 리클라이닝 각도 증대 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또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수소전기차 전용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했다.
회사는 이 차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
12월1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회사는 아이오닉9와 이니시움 외에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엘란트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회사는 전시 공간 내 테스트 드라이브 트랙인 전기차(EV) 시승 체험존을 마련해 모터쇼를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닉5 N, 아이오닉6,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를 동승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N 브랜드·모터스포츠존을 별도로 마련해 아이오닉5 N, 엘란트라 N, 쏘나타 N 라인, 코나 N 라인, 투싼 N 라인 등 N 브랜드의 주요 라인업을 선보인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