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관계자들이 초음파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빔웍스'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 LG전자 >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전기차 충전이나 의료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해 기업간거래(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2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무역협회(KITA)와 함께 2022년부터 3년째 운영하고 있는 '비즈노베이터'의 올해 성과발표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비즈노베이터는 LG전자의 B2B사업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진행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올해 4월 공개 모집한 뒤 123개 스타트업이 지원한 가운데 3차례 심사를 거쳐 △옥토브 △커넥트브릭 △빔웍스 △소서릭스 △모니트 △위클러버 △스칼라데이터 △티제이랩스 등 8개의 파트너사를 최종 선발했다.
그 뒤 신사업 육성 전문가를 투입해 LG전자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며 이들과 사업화 검증을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화 검증 성과 발표를 기반으로 전기차(EV) 충전, 빔프로젝터, 의료용 디스플레이 등 파트너사의 혁신 기술과 관련된 LG전자의 전문 조직을 투입해 개방형 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
옥토브는 레일 이동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다.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매달린 충전기가 이동함으로써 1대의 충전기로 다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커넥트브릭은 인공지능(AI)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을 가졌다. 커넥트브릭의 기술은 LG전자의 차세대 빔프로젝터 제품에 적용을 검토한다.
빔웍스는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빔웍스의 AI 기술을 LG전자 의료용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AI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다.
사업화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LG전자는 재작년 참가 업체인 '아이시냅스'의 자체 개발 기술 '사운드 캐스트'를 사이니지 제품에 탑재해 2025년 출시한다. 사운드 캐스트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주파수의 음파로 데이터를 송수신해 설치 공간 안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