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이 과장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7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부진한 업황과는 별개로 롯데쇼핑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전경. |
21일 롯데쇼핑 주가는 5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시장에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이후 사실무근이라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9% 정도 하락했다”며 “부진한 업황과는 별개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8500억 원 정도다. 앞으로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과 사채는 약 2조7500억 원으로 단기적 유동성 위기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재평가 대상 토지는 7조6천억 원 규모다.
자산재평가 이후 자본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감소해 자금조달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 자산재평가 당시 부채비율은 102%에서 86%로 12%포인트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계속해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 확장과 신사업을 통한 밸류업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본업이 안정적이고 장부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도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20억 원, 영업이익 54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 줄고 영업이익은 7.5% 늘어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