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이 서울 성동구에 최초의 혁신매장인 '올리브영N 성수'를 연다. 사진은 올리브영N 성수 3층 3층에 위치한 ‘웰니스 에딧. < CJ올리브영 > |
[비즈니스포스트] “잡티, 피지, 주름 항목은 괜찮은데 모공 항목이 안 좋은 것으로 측정되네요. 고농축 세럼을 고민 부분 위주로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올리브영N 성수 3층에 마련된 스킨스킨프로 공간에서는 전문 기기를 통해 피부 상태를 진단받을 수 있다. ‘잡티’, ‘피지’, ‘각질’, ‘주름’, ‘모공’, ‘민감도’ 등의 항목별로 상태를 진단해 보완해야 하는 점에 관한 조언도 해 준다.
CJ올리브영은 ‘혁신매장 1호’인 올리브영N 성수를 통해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마련해 최신 트렌드의 성지인 서울 성수 지역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할 채비를 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전초기지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올리브영N 성수에서는 22일 공식 개점을 앞두고 손님 맞이를 위한 준비를 분주하게 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처음 들어서는 1층 공간을 판매하는 상품 대신 트렘드를 반영한 전시물을 설치한 데서 알 수 있듯 올리브영N 성수는 설계 단계부터 판매보다는 고객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피부 상태를 진단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서비스도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얼굴 피부뿐 아니라 두피 상태 진단도 가능하다.
사람마다 피부의 장점과 단점이 다른 만큼 부족한 점을 보완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도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전문 기기를 통해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그와 관련된 해결책과 추천 상품 등을 세세하게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상품 매출로 연결될 여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올리브영N 성수 3층에 마련된 스킨스킨프로에서 기기를 통해 피부를 진단한 뒤 화면을 통해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3층에 마련된 스킨핏스튜디오는 스파숍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문적 지식을 지닌 컨설턴트와 테라피스트가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킨케어 서비스에는 올리브영 상품들이 활용된다.
2층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컬러메이크업존도 고객 체험에 중점을 둬 구성했다.
이 곳에서는 각자 개인별로 알맞은 색깔(퍼스널컬러)에 맞춰서 상품을 제조해 볼 수도 있다.
▲ 올리브영N 성수 2층에 마련된 메이크업 스튜디오. <비즈니스포스트> |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출시되긴 전에 상품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게 하는 등 풍부한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메이크업스튜디오에서는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테마별 메이크업을 받아볼 수 있고 터치업바에서는 부위별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다.
올리브영N 성수는 공간 구성에서도 고객 체험에 중점을 둔 점이 눈에 띈다.
상품을 빼곡이 진열하기 보다는 고객들이 원활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넓찍하게 공간을 구성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5개 층에 약 4628㎡(1400평) 면적으로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상품을 파는 매장이라기보다는 문화 공간처럼 보이도록 하는 데도 주력했다.
다양한 K컬처를 매장에 담아내는 데도 공을 들였다. K팝 아티스트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K팝 특화존 '케이팝 나우'도 마련됐다.
▲ 올리브영N 성수 1층에 마련된 퍼퓸라이브러리. <비즈니스포스트> |
향수와 디퓨저 등을 구경할 수 있는 1층 퍼퓸 라이브러리는 갤러리처럼 꾸며 놓았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갤러리 콘셉트의 공간에서 작품을 즐기듯 향 브랜드와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들을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러 나라 언어로 매장 안내를 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했다. 영어로 상품명이 병기되는 전자라벨도 적용했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를 통해 고객 체험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이런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외연을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리브영N 성수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를 통해 K뷰티를 체험한 외국인들이 귀국해서도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K뷰티 상품의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올리브영 경험과 온라인몰에서 외국인들의 소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 늘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30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