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시성 간저우 지역의 희토류 광산.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와 군수품에 쓰이는 희귀금속 안티모니 가격이 올해 들어 3배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안티모니 수출 통제 정책을 펴고 있어 고려아연을 포함해 대체 공급처에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모니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0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티모니는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방염제를 비롯해 반도체나 태양광 패널 그리고 핵무기와 같은 군사 무기 등에 소재로 쓰인다. 중국은 국가 안보를 앞세워 허가 없이는 해당 물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정책을 9월15일부로 시행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세계 안티모니 생산량의 48%를 차지한다.
이에 안티모니를 확보해서 미국이나 유럽 등에 공급하는 비 중국 기업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사업 기회가 열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는 “서구권 국가에 우호적인 안티모니 채굴 기업은 현재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라고 짚었다.
오일프라이스는 최근 슬로바키아 매장지를 인수하고 캐나다에서도 채굴을 추진하는 밀리터리메탈을 안티모니 주요 대안 공급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고려아연이 안티모니를 생산한다. 고려아연은 국내 안티모니 연간 수요량 가운데 6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