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많이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12일 보험금청구권 신탁 상품 출시 뒤 5일 동안 156건, 755억 원 규모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건당 가입금액은 평균 4억8천만 원 수준이다.
▲ 삼성생명은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선보인 뒤 5일 동안 755억 원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탁 상품 소개 이미지. <삼성생명 홈페이지 갈무리> |
상대적 소액인 사망보험금 3억 원 미만 구간에서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이 다수 체결됐다.
전체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 체결 건수 가운데 사망보험금 3억 원 미만 보험계약이 62%, 평균가입금액은 1억2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사망보험금 10억 원 초과 보험계약 가운데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전체의 15%, 평균금액은 20억5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사망보험금 3억 원 미만인 고객이 체결한 신탁 계약을 살펴보면 피보험자 사망 뒤 장기적 경제 지원 설계는 적었다.
오히려 대학졸업, 결혼 등 유가족에게 의미 있는 시점에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용도로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설계가 많았다.
삼성생명은 사례로 사망보험금을 손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때 학비로 사용하게 하거나 손자 결혼 축하금으로 지급하도록 설계된 계약을 소개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비교적 소액인 3억 원 미만 사망보험금 가입자가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며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일부 부유층만 선호하는 상품이 아니라 대중적 수요도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