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20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에게 특정 녹취를 공개하라며 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는 노컷뉴스에 보도된 내용이 고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노컷뉴스는 전날 윤 의원이 ‘당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 주라고 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다음 날 명씨에게 연락해 ‘윤 대통령이 내 마누라랑 장모와 통화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통화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윤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장제원 전 의원 등과 함께 '윤핵관(
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에 명씨는 자신을 구속하지 않을 것과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의원은 윤 의원과 명씨의 통화는 ‘거래와 조작’이라며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녹음본이 지난달(10월31일) 공개되고 윤 의원이 명씨에게 연락해서 회유했다”며 “또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녹음본을 먼저 내고 다른 녹음본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유와 더불어 거래까지 한 중대 사안”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잃는 행동이고 도저히 있어선 안 될 조작까지 가능했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의원은 윤리위원회 제소 뿐 아니라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노 의원은 “윤 의원도 본인이 그렇게 요청했음을 인정했다”며 “사실 관계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속히 (국회)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중징계를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며 “당 차원의 법률 검토가 끝나면 법적 대응도 잇달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