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문을 매각하면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을 매각하면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 3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CJ제일제당 주가는 2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2018년 헬스케어 사업을 매각해 핵심 사업(식품, 바이오)에 집중하고 매각 대금을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에 사용해 K-푸드 대장으로 거듭났다”며 “과거 사례를 떠올려본다면 글로벌 식품 인수합병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대금은 약 6조 원 규모로 거론된다. 현재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인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연구원은 “매각 대금은 유럽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유럽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2020년 이전 CJ제일제당의 인수합병 전략이 사업 다각화였다면 2020년 이후 전략 방향성은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 매각 대금의 절반인 3조 원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면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은 현재 136%, 76%에서 각각 113%, 54%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4030억 원, 영업이익 1조57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1.7% 늘어나는 것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