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자기주식 소각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생명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 신한투자증권은 20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삼성생명 주가는 19일 10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따라 기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할 것이다”며 “매각으로 얻는 처분이익은 배당으로 이어지며 주당배당금(DPS)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앞으로 1년 안에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내년 2월까지 3조 원 규모의 보통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8.51%, 삼성화재는 1.49%로 모두 합쳐 10%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10%를 넘어 삼성생명은 일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상 금융회사는 보유 계열사 지분이 10%를 초과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2018년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할 당시에도 처분이익을 특별배당에 사용했다”며 “이번에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3조 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할 때 삼성생명이 얻을 수 있는 처분이익은 2272억 원으로 추산됐다. 추정 배당성향 38%를 적용했을 때 예상되는 특별배당 주당배당금은 481원이다.
삼성생명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2조27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19.8%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