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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2.0 미래차 핵심은 '자율주행', HL만도 현대모비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11-19 16: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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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트럼프 정부 재출범을 앞두고 전기차산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율주행산업이 미래차업종 내 주도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해 HL만도와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를 위시한 대형주 외에도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 중소형주도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2.0 미래차 핵심은 '자율주행', HL만도 현대모비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주목
▲ 자율주행 테마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는 HL만도가 대표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62% 상승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자율주행산업에 대한 규제 조치를 완화한다는 소식이 블룸버그 등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자율주행산업을 향한 기대감이 테슬라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공신으로 입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구체적으로 인수위원회는 연방 단계에서 자율주행 규제 체계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국의 자율주행산업은 주마다 규제가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혔다. 연방 단계에서 일괄적 규제가 생겨나면 자율주행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할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퀼터 체비엇의 맘타 발렌차 연구원은 “연방 단계의 규제가 생겨나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범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완전 자율주행차의 연간 배치 한도를 자동차업체당 2500대에서 10만 대로 확대하고 운전자가 필히 착석해야 하는 의무사항도 완화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자율주행산업 발전은 유럽과 중국 등으로 빠르게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도 2025년 제네바, 오슬로, 크로나흐 등 3개 도시에서 45대의 전기 자율주행 미니버스가 실시간 수요 대응형 서비스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우한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택시 수를 연말까지 1천 대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두는 등 자율주행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개화하는 분위기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이전부터 자율주행산업의 미래 잠재성을 주목했다.

토스증권은 미국 자율주행산업을 견학한 뒤 낸 보고서에서 “자율주행은 더 이상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할수록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확률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어 “일론 머스크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자율주행산업 관련 국내증시 수혜주로 HL만도를 1순위로 꼽는다.

HL만도는 북미 완성차업체들에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통합전자브레이크(IDB)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HL만도는 3세대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를 개발 및 양산준비까지 끝내놓은 상황이다”며 “자율주행차 출시가 빨라질수록 HL만도의 추가 수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자율주행산업에서 펼쳐지는 일련의 이벤트는 자율 주행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기업들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HL만도의 경우 전기차용 통합전자브레이크를 중심으로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용 센서 등 부품 관련주로는 대형주인 현대모비스와 중소형주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이 꼽힌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스쿨버스에 레이더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향후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자율주행용 4차원 이미징 레이다 탑재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트럼프2.0 미래차 핵심은 '자율주행', HL만도 현대모비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주목
▲ 스마트레이더 시스템은 마침 자율주행 산업의 개화시기에 맞춰 미국 시장에 레이더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에는 이같은 하드웨어 부품 외에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의 역할도 중요한데 이 분야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관련주로 꼽힌다.

토스증권은 “그동안 자동차 제조업체는 하드웨어 중심이었지만 자율주행차는 기본 주행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유지 및 보수, 구독형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수익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HL만도,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산업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10% 이상 급등마감하기도 했다. 

반도체산업도 자율주행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자율주행의 여러 부품들엔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신하는 데 반도체가 핵심 부품이라는 것이다. 

자율주행산업에서는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는 고성능 반도체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분야도 자율주행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 영향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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