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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화학소재 업체 창업주, 친환경차 전지 소재 국산화에 전념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11-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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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은 켐트로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1963년 9월5일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일제당과 한솔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한솔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 2006년 켐트로스를 창업했다.

삼풍제약을 인수합병하고 로터스사이언스의 영업권과 동부전자재료의 폴리머사업을 인수해 사업규모를 키웠다.

일본이 독점하던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를 국산화했다.

수소차 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 이차전지 양극재 바인더 소재인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PVDF)의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이동훈 켐트로스 사장(왼쪽)이 2021년 3월16일 한국화학연구원과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켐트로스의 지배구조
이동훈은 2024년 11월 현재 켐트로스 주식 385만9587주(14.5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동훈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인이 15.5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이동훈의 자녀인 이혜인씨(0.05%)와 이혜준씨(0.07%), 전상현 켐트로스 부사장(0.89%)이다.

이동훈을 제외한 5% 이상 주주로는 챔피온홀딩스(14.31%)가 있다. 챔피온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로, 2024년 8월 켐트로스 지분 14.31%(380만 주)를 인수했다. 이 주식은 이동훈이 보유하던 247만9928주(9.34%)와 이동훈의 부인인 신윤주씨가 보유하던 132만72주(4.97%)를 합한 것이다.

챔피온홀딩스는 2024년 7월30일 3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인수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기간은 2025년 7월30일부터 2034년 6월30일까지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전환가액은 6910원이며, 행사 시 506만5123주로 전환될 수 있다.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 챔피온홀딩스는 28.03%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켐트로스 쪽은 노앤파트너스의 투자가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동훈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회사 경영과 연구개발을 책임진다.

2024년 6월 말 기준 켐트로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계열회사도 없다.

켐트로스는 화학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사업부문은 크게 첨단소재사업부와 융합소재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2024년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첨단소재사업부 58.4%, 융합소재사업부 29.0%의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상품 판매 등 기타 매출이다.

첨단소재사업부는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등 IT소재와 원료의약품 등의 의약품 소재를 제조해 판매한다.

융합소재사업부는 건축, 카메라모듈, 스피커,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쓰이는 산업용 고분자 접착소재를 생산한다.

켐트로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이동훈과 전상현 부사장, 유용상 상무이사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황양구 센텀인베스트 부사장이다.

켐트로스는 감사위원회를 두지 않고 있다. 그 대신 비상근 감사 한 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한다. 김경수 전 그래핀올 대표이사가 감사로 일하고 있다.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켐트로스 실적.
△2024년 상반기 매출 반등
켐트로스는 2024년 상반기 매출 265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 당기순이익 3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241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당기순이익 12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9.74%, 영업이익은 276.76%, 순이익은 159.79% 각각 늘어났다.

반도체 소재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첨단소재사업부의 실적이 전사 실적의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켐트로스는 2023년 연간 매출 47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570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 당기순이익 38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16.77%, 영업이익은 22.70%, 순이익은 26.44% 각각 감소했다.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재 판매가 증가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의약 소재, 고분자 접착 소재의 판매가 모두 줄어들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공정안전관리 최고 수준 ‘P등급’ 인증
켐트로스는 2024년 7월8일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2024년 공정안전관리(PSM) 이행 상태 평가에서 안산공장이 최고 등급인 P(우수)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공정안전관리 이행 상태 평가는 유해·위험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의 중대 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제도이다. 고용노동부가 4년마다 시행해 등급을 부여한다.

평가등급은 P, S(양호), M+(보통), M-(불량) 등 4가지다. P등급은 5% 이내의 사업장만 받을 수 있다.

켐트로스 쪽은 “공정안전자료, 공정위험성평가, 안전운전계획, 비상조치계획 등 PSM 12대 실천과제를 설정하고 꾸준히 이행했다”며 “현장의 안전관리 실효성을 실질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공정용 소재 양산 시설 완공
켐트로스가 2024년 6월21일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공정용 고분자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켐트로스는 2023년 1월 충북 진천 3공장 부지에 시설 공사를 시작해 약 18개월 만인 2024년 6월20일 시설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았다. 공사에는 약 150억 원을 들였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공정에 적용되는 고분자 소재를 제조하기 위한 설비다.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단분자 소재도 생산할 수 있다.

켐트로스는 광개시재, 불화크립톤(KrF)용 고분자, 감광재(PAG) 등의 양산에 들어갔다. 불화아르곤(ArF)용과 극자외선(EUV)용 고분자, 음이온 고분자 등 관련 소재도 수요처의 일정에 맞춰 양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켐트로스 쪽은 “이번 공장 완공으로 향후 늘어날 고분자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2024년 들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면서 고분자 관련 소재의 수요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켐트로스 진천 3공장 부지는 이번 시설 준공에 따라 약 60%가 채워졌다. 이전까지 켐트로스는 진천 공장 부지의 약 3분의 1만 사용해 왔다. 이 회사는 경기 안산에도 2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기술 이전, 국산화 추진
켐트로스가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소차 연료전지의 핵심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켐트로스는 2021년 3월16일 수소차 연료전지의 전해질막 소재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를 국산화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한국화학연구원과 체결했다.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는 전체가 불화탄소(C·F)로 된 구성된 고분자 소재로, 수소이온(H+)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소규모 발전설비인 분산전원, 전기분해장치인 전해조 등에 사용된다.

특히 수소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으로 물이 배출되고 전기가 생성되는 원리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연료전지 내 수소이온을 통과시켜 산소와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전해질막이 중요하다.

하지만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제조공정은 불소화학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기술로 평가된다. 수분, 온도, 폭발성 등 여러 민감한 변수가 있고 공정 자체가 길고 까다로워 미국, 일본, 벨기에 등의 몇몇 글로벌 기업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015년부터 국책과제를 진행해 2018년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의 합성에 성공했다. 이어 2019년부터 2차 국책과제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국산화 제조기술 개발을 켐트로스와 함께 추진해 왔다.

켐트로스는 2024년 현재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양산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합성 단계가 9단계에 이르고 원료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원료 생산 단계부터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공정을 차근차근 최적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이동훈 켐트로스 사장(오른쪽)이 2020년 7월31일 켐트로스 안산 본사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시상식에서 인증패를 수상하고 이규원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켐트로스>
△‘소부장 강소기업 100’ 선정
켐트로스가 2020년 10월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소부장 강소기업 100’은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5월 선정 공고를 낸 이후 서면평가, 현장평가, 심층평가, 대국민 공개평가를 거쳐 지원 기업 779개 중 46개를 선정했다. 2019년 선정한 54개와 합치면 1백 개가 됐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켐트로스는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양산화 기술로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켐트로스 관계자는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양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소부장 강소기업 선정이 기술성과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불소고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켐트로스는 2019년 9월30일 국책과제인 ‘불소고무 핵심소재 공정기술 개발 및 부품 실증화를 통한 국산화’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켐트로스와 함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전담기관은 한국기술평가관리원이다.

총 연구비는 170억5천만 원이다. 정부가 130억 원가량을 출연하고 민간에서 40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불소고무(Fluororubber)는 분자 내에 불소를 포함한 합성고무를 총칭하는 단어다. 내열성과 내식성, 내한성, 내유성, 내약품성이 강해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내화학성이 요구되는 패킹 등에 주로 활용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원료 전량을 일본이나 유럽에서 수입해 가공한 후 사용하고 있다.

△PVDF 제조공정 기술 이전
켐트로스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이차전지 양극재와 태양전지의 필수 소재로 쓰이는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PVDF) 제조공정기술을 이전 받았다.

켐트로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은 2019년 3월12일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제조공정기술 기술이전 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불소수지의 일종인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를 제조하는 공정기술이다.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는 유럽, 일본 등 다국적 기업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는 다양한 외부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과 내오염성이 우수해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태양전지 필름, 취수장 분리막 등 산업 전반에서 널리 활용된다.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제조공정은 열분해 반응과 정제공정을 거쳐 원료로부터 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VDF) 단량체를 만드는 1단계, 단위분자인 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를 결합하는 중합공정을 통해 고분자 수준의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를 만드는 2단계로 이뤄진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두 단계 공정을 모두 개발했다. 특히 원료에서 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를 생산하는 열분해 반응 기술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미국·일본·독일보다 좋은 순도를 실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훈은 “이번 기술계약으로 단량체인 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생산·분리 증류기술과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핵심 공정기술을 동시에 확보해 향후 국내 불소수지 생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며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는 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를 단위물질로 해 만드는 고부가 제품으로, 회사는 기술 확장을 통해 다양한 불소 고분자 양산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켐트로스는 2024년 현재 충북 진천 제3공장 부지에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파일럿 양산 시설을 구축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상용화가 이뤄지면 수입 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
켐트로스가 2017년 10월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켐트로스는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스팩)과 합병하는 방법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켐트로스는 2017년 9월19일 케이프이에스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했다.

스팩과 켐트로스의 합병 비율은 1대 4.7050021이다.

상장된 주식은 스팩의 구주 302만 주와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 2054만5158주를 합한 2356만5158주다.

케이프이에스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는 2015년 5월14일 설립돼 2015년 7월27일 코스닥에 상장됐다.

켐트로스는 앞서 2017년 8월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팩 상장 일정과 기업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훈은 이 자리에서 “유기합성 기술과 배합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강점을 살려 다양한 산업군에 첨단소재를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고성장하고 있는 시장 내에서 켐트로스의 제품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7년까지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소재 등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2018년부터는 OLED 등 신소재를 개발하고 신성장 사업에 진출해 향후 글로벌 화학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켐트로스 진천 3공장 전경. <켐트로스>
△켐트로스가 걸어온 길
2006년 3월 이동훈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켐트로스를 설립했다.

2007년 10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2008년 7월 삼풍제약 경영권과 주식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9월 삼풍제약을 흡수합병했다. 본사를 경기도 성남시에서 경기도 안산시로 옮겼다.

2010년 10월 연구소를 성남에서 안산으로 이전했다.

2011년 2월 안산 전자재료·소재 공장을 완공했다.

2014년 12월 충복 진천 산수산업단지 소재 신규 공장부지를 매입했다.

2015년 1월 로터스사이언스 영업권을 양수했다.

2015년 3월 동부전자재료의 폴리머 사업을 인수했다.

2017년 9월 케이프이에스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했다.

2017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7년 11월 진천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2019년 10월 진천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2024년 6월 진천공장에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공정용 고분자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이동훈 켐트로스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5년 1월21일 충청북도 및 진천군과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왼쪽 다섯 번째), 유영훈 진천군수(왼쪽 네 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북도>
이동훈은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와 반도체 고분자 소재를 켐트로스의 미래 사업으로 보고 있다.

먼저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는 리튬이온의 이동과 안정성, 충전 용량과 난연성을 확보해 과충전을 방지하며 배터리의 수명과 안정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기차 산업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를 막아주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켐트로스는 기존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전해액 첨가제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2024년 현재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에 전해액 첨가제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켐트로스는 이차전지 양극재 바인더의 핵심 소재인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PVDF)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는 외부 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과 내오염성이 우수해 이차전지 양극재의 바인더, 태양전지 필름, 취수장 분리막 등에 사용되고 있는 불소수지다. 일본, 프랑스, 벨기에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켐트로스는 2019년 3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제조 기술을 이전받았고, 진천 제3공장 부지 안에 국내 유일의 파일럿 양산 시설을 구축하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상용화가 이뤄지면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 켐트로스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공정용 소재인 광개시제를 생산하고 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시 미세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에서 사용되는데, 광개시제는 특정 파장의 빛을 받아 반응을 일으키며 포토레지스트의 화학 구조를 변화시키는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켐트로스는 2024년 진천공장에 반도체 고분자 소재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광개시제를 비롯해 불화크립톤(KrF)용 고분자, 감광재(PAG) 등의 양산에 들어갔다. 불화아르곤(ArF)용과 극자외선(EUV)용 고분자, 음이온 고분자 등 관련 소재도 양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켐트로스는 이번 공장 완공으로 향후 늘어날 고분자 소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이동훈 켐트로스 사장(가운데)이 2017년 10월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소부장 분야에서는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에 견줘 그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소부장’은 소재·부품·장비의 줄임말로,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 분야다.

특히 2019년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동훈은 화학소재 분야에서 한국의 자립을 일궈 온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솔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연구소장으로 일하다가 2006년 유기합성 분야 벤처기업인 켐트로스를 설립했다.

초창기에는 원료의약품과 의약품 중간체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했다. 그러던 중 전자재료 분야로 영역을 넓혀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 과정에서 켐트로스는 일본의 원천기술 특허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전해액 첨가제 개발에 성공했다.

켐트로스의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는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회사 매출의 17.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켐트로스의 미래를 이끌 핵심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그 밖에도 켐트로스는 이차전지 양극재 바인더 핵심 소재인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PVDF)와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의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위한 공정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소재 모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동훈은 회사의 외형을 확대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인수합병(M&A)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2008년 원료의약품 제조사인 삼풍제약을, 2015년 동부전자재료의 폴리머 사업을 각각 인수하며 성장기반을 넓혔다.

사건사고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이동훈 켐트로스 사장이 2021년 6월30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켐트로스>
△사모펀드에 회사 매각
켐트로스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에 사실상 매각됐다.

노앤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인 챔피온홀딩스는 2024년 8월 켐트로스 지분 14.31%(380만 주)를 인수하며 이동훈(14.53%)에 이은 2대주주에 올랐다.

챔피온홀딩스가 인수한 주식은 이동훈이 보유하던 247만9928주(9.34%)와 이동훈의 부인인 신윤주씨가 보유하던 132만72주(4.97%)를 합한 것이다.

이동훈과 신윤주씨는 이번 거래로 각각 228억여 원과 121억여 원을 손에 쥐게 됐다.

챔피온홀딩스는 앞서 2024년 7월30일 3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인수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기간은 2025년 7월30일부터 2034년 6월30일까지다. 신주인수권 행사 시 챔피온홀딩스는 28.03%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켐트로스는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350억 원 중 2백억 원은 시설자금으로, 15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각각 사용한다.

노앤파트너스는 총 7백억 원을 들여 켐트로스를 인수한 셈이 됐다. 다만 이 중 250억 원은 NH투자증권 프라이빗에퀴티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했고, 200억 원은 인수금융을 일으켜 조달했다.

노앤파트너스는 켐트로스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업자인 이동훈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회사 경영 전반과 연구개발을 계속 책임진다. 노앤파트너스의 기업가치 밸류업 기술과 켐트로스 기존 경영진의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융합해 회사를 성장시킨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켐트로스 쪽은 “이번 노앤파트너스의 투자는 단기적 시세 차익이 아닌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우호 지분을 확보해 현재 지분율이 낮은 대표이사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이동훈 켐트로스 사장이 2021년 10월26일 MTN뉴스 '파워인터뷰 화제人'에 출연해 진행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MTN뉴스 화면 갈무리 >
1989년 1월부터 1991년 10월까지 제일제당 종합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95년 3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한솔기술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2003년 1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한솔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연구소장으로 근무했다.

2006년 3월 켐트로스를 창업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4년 2월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87년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동훈은 부인 신윤주씨(1964년생)와 사이에 이혜인씨(1990년생), 이혜준씨(1995년생) 등 두 자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23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발전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에게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이동훈은 켐트로스 주식 385만9587주(14.5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11일 종가(4175원) 기준으로 약 161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이동훈은 2023년 켐트로스에서 5억3755만6천 원의 보수를 받았다. 모두 급여에 해당된다.

어록
[Who Is ?]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 이동훈 켐트로스 사장(왼쪽)이 2019년 3월12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PVDF) 제조공정기술 이전 협약을 맺고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켐트로스는 혁신적인 기술로 신뢰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사명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가치를 구현한다는 열정으로 기초 화합물에서 원료의약품, 산업용 폴리머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4/11, 누리집 인사말에서)

“선진사보다 앞서가는 소재를 개발해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더 앞서게 만들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이 발전해서 최종적으로 제품까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헌신하도록 하겠습니다.” (2021/10/26, MTN뉴스 ‘파워인터뷰 화제人’ 인터뷰에서)

“일하고자 하는 인재들에게 켐트로스는 언제나 문을 크게 열고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0/07/31, 고용노동부 주관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고)

“이번 기술계약으로 단량체인 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생산·분리 증류기술과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핵심 공정기술을 동시에 확보해 향후 국내 불소수지 생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는 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를 단위물질로 해 만드는 고부가 제품으로, 회사는 기술 확장을 통해 다양한 불소 고분자 양산으로 이어갈 것이다.” (2019/03/12, 한국화학연구원과 PVDF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회사 설립 과정부터 그동안 겪은 여러 일을 돌아봤다. 다시 한 번 창업 때 결심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켐트로스가 보유한 화학소재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09/11,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금년까지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내년부터는 OLED 등 신소재 개발과 신성장 사업에 진출해 향후 글로벌 화학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2017/08/25,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화학기술을 통한 가치 창조와 사회 기여를 늘 마음속에 품고 있어 사업영역을 넓혀 갈 때에도 기준점으로 삼는다. 최상의 기술과 품질은 고객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2017/06/26,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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