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11-18 17: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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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된 정유라씨의 특혜 논란과 관련해 KBS 기자들의 보도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의 국정농단 사태 축소 보도 의혹 제기에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부장과 기자 사이에 평상적으로 할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S 진실과미래위원회 활동보고서'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BS 기자들은 박장범 후보자가 국정농단 사태 초기에 관련 보도를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KBS 보도본부 사회2부장이었던 2016년 10월 부서 기자가 국정농단 핵심인물인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자 "기사 요건이 안 된다"거나 "지금은 하지 말라"는 말로 보도를 막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후보자는 국정농단의 결정적 증거가 된 태블릿PC와 관련한 심층보도를 막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6년 12월 사회2부 소속 기자가 태블릿PC가 최서원씨 소유일 수 있다는 정황기사를 보도하려고 하자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 취재를 해야 한다"말하며 방송을 취소시킨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증거물의) 진위 관계가 논란이 되고 있다면 추가 취재를 하라고 요청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