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마나우스를 방문해 보호구역 내에서 현장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 숲을 방문애 자신의 임기 뒤에도 기후변화 대응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각) 폴리티코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 사상 최초로 아마존 숲을 직접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월에 백악관을 떠나는데 만약 내 후임자가 원한다면 그가 더 큰 일을 수행해낼 수 있는 기반을 남기고 간다"며 "누군가는 미국이 친환경 에너지 혁명을 향한 길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거나 원치 않는 자들도 있겠지만 누구도 그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다른 나라들이 이미 에너지 전환에서 앞서 나가고 있기에 뒤처지지 않기를 원하고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많은 사람과 단체들이 그것이 계속 진행되길 원하고 있다"며 "지금 가장 큰 질문은 어떤 나라가 그 전환 흐름을 가로막을 것이고 누가 그 흐름에 올라다 가장 큰 경제적 기회를 누릴 것이냐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마존 보존 펀드를 위해 미국 정부가 추가 지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의회 승인이 필요한 만큼 공화당이 주도하는 현 정국에서 이를 승인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11월17일을 '국제 보존의 날'로 기념하기로 한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이 내놓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기준 국제 기후 재원에 약 110억 달러(약 15조2911억 원)를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약 6배 늘어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와 별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정책 해체를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각)에는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에너지 장관에 지명했다. 리버티에너지는 수압파쇄를 전문적으로 하는 화석연료 채굴 기업으로 라이트 CEO도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명발표를 통해 "라이트는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자이며 기업가"라며 "혁신을 주도해 규제를 철폐하고 관료제를 무너뜨려 미국 번영과 평화의 황금시대를 불러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