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4-11-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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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최근 금융업계에서 경쟁이 불붙은 트래블카드에 증권업계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증권업계가 트래블카드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결국 리테일(개인금융) 고객 확보를 위해서다. 각 증권사들은 같은 트래블카드라 하더라도 각기 다른 전략으로 금융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트래블카드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증권업계도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사에 이어 최근 증권사의 참전으로 트래블카드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블카드는 해외여행에 특화한 형태의 충전식 선불카드로 여행 전 원하는 금액을 미리 충전한 뒤 해외에서 일반 카드처럼 결제하거나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한 카드에 여러 나라의 통화를 충전할 수 있고 통화 간 전환도 자유롭다.
NH투자증권은 4일 트래블월렛과 ‘나무 트래블월렛 카드’를 출시하며 향후 외환 및 글로벌 투자서비스, 기업금융 자금조달에 대한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거래플랫폼(MTS)인 ‘나무’에서 트래블월렛의 환전 및 결제 서비스가 이용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트래블월렛은 45개 외화를 실시간 환율로 환전하고 해외 결제 시 수수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NH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리테일 고객, 특히 서학개미(미국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고객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트래블카드를 이용한 해외여행객들이 여행 뒤 달러가 남았을 때 환전보다 나무 MTS를 통해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국증시(달러화)에 투자해서 낸 수익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가능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일반환전 허용에 따라 고객대상 환전, 외화결제 서비스를 검토했고 이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환전금액에 대한 외화 모으기, 투자 서비스 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서학개미를 비롯해 환전 수요가 있는 고객군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4일 NH투자증권과 트래블월렛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NH투자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