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건설이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금호건설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71억 원, 영업손실 1574억 원, 순손실 1898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 금호건설은 14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 3871억 원, 영업손실 1574억 원, 순손실 189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143억 원에서 25.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9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12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을 놓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이번 분기에 적자 폭이 예상치보다 더 크게 발생했다”며 “잠재적 원가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모두 반영하면서 손실 규모가 늘어나는 부분을 감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의 3분기 실적에는 대규모 터널공사 발주에 따른 터널 장비 수요 급증, 각종 민원에 따른 공사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외부 변수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분이 선제적으로 반영됐다.
게다가 금호건설은 사업 진행 중 추가 손실이 예상될 수 있는 민관합동사업의 계약을 선제적으로 해지하면서 발생한 계약금 및 중도금 이자 등도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했다.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발생한 일회성 손실도 반영됐으며 사업성 악화 및 시행손실로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대여금도 손실 처리했다. 대여금 손실 처리는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가 아닌 단순 대여금의 손실 처리에 해당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선제적 손실 처리한 매출 채권 및 대여금은 회계상 보수적으로 손실 처리됐지만 이렇게 손실 처리된 채권 및 대여금이 향후 회수되면 환입처리로 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