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 전기차 제조 공장에서 레이쥔 회장을 포함한 샤오미 임직원이 SU7 10만 대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레이쥔 회장 공식 X 계정에서 갈무리. <레이쥔 X 계정>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샤오미가 당초 목표보다 이른 시점에 전기차 10만 대를 출하했다.
샤오미 주가도 전기차 사업 성과에 힘입어 올해 3월 출시 뒤 11월까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첫 전기차인 SU7을 출시 230일 만에 10만 대 출하를 달성했다.
샤오미는 올해 3월 말 SU7을 선보이면서 연내 10만 대 출하 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를 이룬 것이다.
출시 당시 예약 물량이 9만 대에 육박해 고객이 주문 뒤 차량을 받기까지 7달이나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그러나 샤오미가 6월부터 매달 1만 대 이상 차량을 출하했을 정도로 생산 속도를 높여 결국 10만 대 목표를 조기에 거뒀다.
전기차만 전문으로 제조하는 다른 중국 기업인 리오토나 니오는 첫 10만 대 생산을 달성하기까지 각각 2년과 3년 가까이 걸렸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자신의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자동차 제조 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으로서 놀라운 속도”라고 자축했다.
샤오미 주가도 전기차 사업과 더불어 크게 올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샤오미 주가는 SU7 배송이 시작된 뒤 11월까지 90% 가량 상승했다. 지난 13일에도 직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58% 올라 28.90 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BYD나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선도 업체가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 샤오미도 이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