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을 수석부회장(가운데)으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키고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로 내정한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 HD현대 >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는 14일 정기선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023년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1년만에 수석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2024년 조선·전력기기 분야 사업에 힘입어 HD그룹이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간 공을 안팎에서 인정 받았다는 것이 재계 분석이다.
그가 앞으로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에 주력할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식경제부2차관에 오르는 등 통상분야에서 활동한 관료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공무원을 그만 둔 후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에 합류해 현대일렉트릭(현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조 부회장의 향후 업무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이후 열릴 주주총회까지는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삼호,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들에 변화를 줬다.
우선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를 맡는다.
그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와 사업기획을 담당했다.
또한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 부사장은 송 대표와 함께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는다.
정 대표는 1969년 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생산공정·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현대케미칼 대표이사를 지낸 적이 있다.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1965년생으로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이다. 이후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생산본부장을 거쳤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전력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하고 텍사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력기기연구소 소속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했다.
바뀐 대표이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임자와 비교해 연령대가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기존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은 1962년 생,
신현대 HD현대삼호 대표이사는 1959년생 등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사장단 인사에 이어 곧 후속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