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배당가능이익이 거의 남지 않아 올해 배당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4천 원에서 35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NH투자증권은 14일 한화생명 3분기 실적 발표 뒤 배당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바라보며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연합뉴스> |
한화생명 주가는 13일 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 등으로 현재 한화생명에 남아있는 배당가능이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당가능이익 산출기준 완화 등 추가적 제도 개편 없이 배당 지급은 어려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2368억 원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지만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밑도는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1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가정 변경, 단기납 종신보험 추가해지 규제 등 제도 개편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2024년 배당 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올해 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화생명이 양호한 영업력으로 꾸준히 보험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장기 수익 창출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화생명은 3분기 신계약 CSM으로 5420억 원을 확보하며 1분기 5150억 원, 2분기 481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2024년 별도기준 순이익 63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3.57%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영 기자